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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봄》새소리 없는 봄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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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한 논설위원
기사입력 2021-07-23

사람이 계속 살아 가야할 지구 환경의 상황이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통계가 나왔다. 전국 공공도서관 1324곳의 대출 도서 키워드를 조사할 결과 '지구', '환경', '사람' 으로 나타났다. 지난 3년간 전국 공공도서관에서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빌린 환경 도서는 레이츤 카슨의 책 '침묵의 봄' 이였다

 

 

 

국립중앙 도서관이 공공도서관 1324곳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도서관 정보나루에서 2018년 6월 부터 지난 5월까지 환경도서 대출 실적을 분석한 결과 '침묵의 봄' 이 2만697건으로 1위였다. 2위로 '고릴라는 핸드폰을 미워해' 였다. 그 뒤를 '두 번째 지구는 없다',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 '파란 하늘 빨간 지구' 순으로 이어졌다. 환경과 관련된 아동도서에는 김소희가 쓰고 정은희가 그린 '내가 조금 불편하면 세상은 초록이 돼요' 가 대출건수 1만3269건으로 가장 많았다. 2위는 '생태 통로',  3위는 '무지개를 도시로 만드는 초록 슈퍼맨' 으로 조사됐다. 

 

 

 

대출 상위 10위 안에 든 환경도서를 대상으로 제목, 목차, 서평 등에 나오는 주제어 출현 빈도를 분석한 결과도 공개됐다. 일반도서에서는 '지구'가 76건으로 가장 많이 나타났고 '환경', '사람', '생명', '미래' 가 뒤를 이었다. 아동 도서 주제어는 '환경', '지구', '플라스틱', '사람', '바다' 가 1~5위 였다. 지난해 6월 부터 올해 5월까지 1년간 환경 관련 실적을 보면 상위 30권 가운데 15권이 기후변화를 다룬 책이 었고 10권은 쓰레기를 주제로한 서적이었다. 

 

 

 

환경 도서 대출 1위를 차지한 '침묵의 봄' 은 인간의 환경 오염에 대한 고발서다. 저자 카슨은 이 책에서 "만약 우리가 현재의 문제를 정확하게 알고 느끼지 못한다면 미래의 지구에 어떤 사태가 닥쳐올지 모른다." 고 경고했다. '침묵의 봄' 에는 저자의 고발 정신과 과학적 지식,  문학적 재주가 잘 어우러져 있다. 그는 이 책에서 느릅나무에 피해를 주는 해충을 잡으려고 뿌려진 살충제인 DDT가 먹이사슬을 통해 어떻게 종달새 소리를 멈추게 한는 침묵의 봄을 가져 오는지 생생하기 묘사했다. 

 

 

 

느릅나무에 뿌려진 DDT는 여러 곤충과 거미를 죽였다. 그 과정에서 DDT는 나무잎에 붙었고 가을에 떨어진 썩은 이파리를 지렁이가 먹었고, 그 중에 살아남은 지렁이는 겨울을 넘기고 봄에 날아온 종달새에게 먹혔다. 그 결과 DDT가 뿌러진 후 2년 만에 어떤 지역에서는 400마리에 달했던 종달새가 20마리로 줄였다. 이처럼 오염된 물질은 생태계의 먹이사슬를 따라서 생산자와 1차 소비자, 2차 소비자, 최종 소비자 순으로 이동하고 DDT를 비롯한 오염 물질은 분해되거나 배설되지 않기 때문에 최종 소비자로 갈수록 축적된 오염물의 농도가 더욱 높아져 생명을 잃게 된다는 것이다. '침묵의 봄'이 1962년 미국에서 출판되자마자 60만 부가 팔리면서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정부의 살충제 살포 계획에 대한 항의가 시작되고 환경단체 회원이 늘어나 시위를 했다. 1963년 CBS 방송의 황금시간대에 '레이츤 카슨의 침묵의 봄' 이 특별 프로그램으로 방영되었다. 정부의 과학자문위원회 보고서가 발표되면서 살충제 위험성에 관한 논쟁에 불이 붙었다. 카슨은 연방의회의 청문회에 초청되었으며 야생 보호법을 즉시 제정하고 종합적인 환경 정책을 펴나갈 것을 요구했다. 카슨은 '봄의 친목' 의 막장을 쓰면서 관절염에 유방암까지 겹쳤고 휠체어에 몸을 의지해야 했다. 1964년 그는 고향에서 57세의 삶으로 생을 마감했다. 

 

 

 

1980년 미국 정부는 카슨에게 민강인에게는 가장 명예로운 상인 자유 훈장을 수여했다. 카슨의 '침묵의 봄'은 환경정책과 환경운동을 태동 시키는데 기폭제 역할을 했다. 1969년에 환경정책법이 미국에 통과됐고, 1970년에 미국에서 2000만명이 참가하는 제 1회 지구의 날 행사가 개최됐다. 환경문제를 전담하는 연방 기구인 환경보호청이 설치됐다. 

 

1972년에는 스톡홀름에서 제 1회 유엔환경 회의가 열렸고 로마 클럽은 '성장의 한계' 라는 지구 생태계의 위기를 경고하는 보고서를 제출했다. 카슨은 과학자와 집필가의 두 분야를 하나로 결합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새소리를 들을 수없는 참혹한 봄이 오게 해서는 안된다.

 

♦이동한 DM(dream making)리더십포럼이사장, 전 세계일보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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