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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학십도》 온갖 욕심이 모이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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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한 논설위원
기사입력 2021-03-13

 

 

위정자 한 사람의 심신 상태가 국가대사를 수행하는데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국가 지도자의 인식과 판단이 국민에게 평안을 주기도 하고 고통을 주기도 하고 나라를 망하게도 하고 흥하게도 한다. 퇴계가 선조에게 올린 상소문은 오늘 대통령과 정치인이 읽으면 큰 도움이 될 내용인것 같다. 성학십도(聖學十圖)는 조선 중기에 퇴계 이황이 1568년 왕에게 올린 상소문이다.

 

 

 

 

17세에 왕위에 오를 선조에게 68세의 노선비가 즉위 원년에 소를 올린 것은 어린 선조가 성왕이 되어 온 백성에게 선정을 베풀기를 바라는 우국충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성학십도의 내용은 진성학십도차에서 시작해 10개의 도표와 해설로 되어 있다. 도표는 태극도와 서명도, 소학도, 대학도, 백록동규도, 심통성정도, 인설도, 심학도 경재잠도, 숙흥야매잠도로 되어 있다. 진성학십도차에는 성학십도를 올리는 진의를 밝히고 있다. 

 

 



"성학에는 커다란 단서가 있고 ....백성의 지도자가 된 분의 한 마음은 온갖 징조가 연유 하는 곳이고, 모든 책임이 모이는 곳이며, 온갖 욕심이 잡다하게 나타나는 자리이고, 가지가지 간사함이 속출하는 곳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태만하고 소홀해 방종이 따르게 되면 산이 무너지고 바다에 해일이 일어나는 것 같은 위기가 오고 말 것이니, 어느 누가 이런 일을 막을 수 있겠는가....그래서 조심하고 두려워하며 삼가하는 애틋한 마음가짐으로 날마다 생활을 해도 오히려 부족하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고 왕 한 사람의 마음 가짐이 중요하다는 것과 왕이 먼저 조심하고 삼가하는 경(敬)의 자세를 강조했다.

 

 



10개 도표 중 7개는 옛 현인들이 작성한 것을 인용했다. 나머지 3개의 도표는 이 황 자신이 작성한  것이다. 1도에서 5도까지는 천도에 기본을 둔 것으로 그 공과는 인륜을 밝히고 덕업을 이룩하도록 노력하는데 있다"  고 하였다. 6도에서 10도까지는 "심성에 근원을 둔 것으로 그 요령은 일상생활에서 힘써야 할  공경하고 두려워하는 마음을 높히는데 있는 것이다" 고 하였다. 9도의 경재잠도에는 경(敬)을 실천하는 방도를 제시해 놓았다. 

 

 



"의관을 바르게 하고 눈의 모습은 존엄해야 하며 마음을 가라앉혀 거처하기를 마치 상제를 대하듯이 하라. 발의 모습은 반드시 신중해야 하고  손의 모습은 공손해야 하며 걸을 때는 땅을 가려서 걸으며 개미 집도 밟지 말고 돌아가라. 문을 나서면 손님을 대접하듯 공손하게 하고 일을 할 때는 제사를 지내듯 조심하고 두렵게 하여 감히 대충해서는 안 된다. 병마개 막듯이 입을 다물고 성곽을 지키듯이 잡념을 막으며 성실하고 진실하여 감히 경솔함이 없어야 한다. 서로 간다하고 동으로 가지말고 북으로 간다하고 남으로 가지마라"

 

 



10도의 숙흥야매잠도(夙興夜寐箴圖)에 보면 경(敬)을 내면화하고 생활화하기 위한 실천할 내용이 들어있다. "닭이 울어 잠에서  깨면 이런 저런 생각이 점차로 일어나니 그사이에 어찌 마음을 고요히 하여 정돈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과거의 허물을 반성하기도 하고 혹은 새로이 깨달은 것을 실마리 삼아 차례 차례 조리를 세워  분명하게 이해해야 한다. 

 

이미 근본이 세워졌으면 새벽 일찍 일어나 세수하고 머리를 빗고 의관을 갖추고 단정하게 앉아서 안색을 가다듬어야 한다. 마음을 모아서 솟아 오르는 해처럼 밝게 하여 엄숙하고 가지런하게 하며 마음을 비우고 고요하고 한결 같이 해야 한다. 이때 책을 펴서 성현을 대하게 되면 공자가 그 자리에 계시고 증자가 앞뒤에 있게 될 것이다" 고 매일 몸 마음을 다스리는 생활 법도를 구체적으로 제시하였다.

 

 ♦이동한 DM(dream making)리더십포럼이사장, 전 세계일보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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